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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하는 식당주인이 '매각가격' 올리는 방법
이상우
2006-10-30
  850


 

제목 없음

폐업하는 식당주인이 '매각가격' 올리는 방법

문 잘 닫아야 덜 망하죠
한해 40만 업체가 셔터 내린다… 폐업 컨설팅은 호황
폐업 준비만 잘하면 투자금 80% 건져요
폐업 이렇게 하세요

·가게 산뜻하게 보이게 · 집기 높은 값에 팔라 · 점포 정리는 소리없이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골목에 있는 한 삼겹살집. 40대 중반의 남성이 혼자서 식사를 주문하고 음식 메뉴판과 주위 손님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본다. 식사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게 구석구석을 점검한 뒤 식당 주인 이모(51)씨와 대화를 나눴다.

“오늘 처음 시작한 ‘돌솥알밥’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점심에만 30인분이 나갔거든요. 이 정도면 식당 권리금을 더 받을 수 있겠죠?” (식당 주인)

“그것도 좋지만, 저녁에는 손님을 야외 테이블로 먼저 안내하세요. 가게가 북적대야 인수하려는 사람들도 관심을 갖죠.” (40대 남성)

40대 남성은 ㈜스타트컨설팅의 고경진(42) 이사인데, 그는 지금 식당을 팔려는 주인에게 매각가격을 올리는 요령을 상담해주고 있다.

◆커져가는 ‘폐업 시장’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문을 닫는 가게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한 해 평균 40여만개 업체가 폐업하고 있다. 이들에겐 점포나 식당을 정리하면서 어떻게 하면 투자 손실을 최대한 줄이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이런 틈새 시장을 노리고 망한 업체의 뒤처리를 도와주는 ‘폐업(廢業) 컨설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 이사는 “가게 빚을 잘못 정리하면 한 푼도 못 건지고 자산을 모두 날리게 된다”며 “폐업 컨설팅은 폐업자가 최대한 자산을 많이 남겨 새로운 창업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폐업 컨설팅은 지난 2000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IMF 외환위기 직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폐업자들을 대상으로 생겨난 신종 업종이다. 현재 전국에 30여곳 업체가 연간 1000여건의 폐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고, 시장 규모는 연 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컨설팅 비용(수수료)은 업체 규모와 컨설팅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100만~200만원 정도다.


◆점포 가격 올리려면

폐업 컨설팅은 점포를 정리하려는 자영업자에게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게 핵심이다. 우선, 점포 정리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라는 것이다. 가게 적자가 하루하루 쌓여가는 상황에선 점포를 빨리 정리해야 손실 증가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점포를 처리할 때는 간판과 내부조명, 상품의 진열 위치를 바꿔서 가게 분위기를 산뜻하게 보이도록 꾸며야 인수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컨설턴트들은 충고한다.

에어컨, 진열대, 책상과 같은 시설물을 팔 때는 같은 업종의 신규 사업자와 직거래할 경우 유리한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고상(商)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음식점·노래방·PC방·일반 사무실 등 업종별로 다양한 중고상들이 있는데, 컨설팅 업체 등에서 소개받을 수 있다. 옷, 신발, 캔음료와 같은 재고 물품은 빨리 처분해 현금화하고 싶으면 전문 처리업자(일명 ‘땡처리 업자’)에게 팔 수도 있다.

그동안 거래해온 업체에게 받을 돈도 잘 챙겨야 한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사업이 조만간 문 닫을 것으로 소문이 나면 거래처에서 잔금 지급을 미룰 수 있다”며 “점포 정리는 가급적 조용히 처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밖에 종업원의 퇴직, 사업자 폐업 신고와 부가세 신고 등을 상담해 주거나 대신 처리하는 것도 폐업 컨설팅업체가 맡아준다.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협회 최재희 회장은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했을 땐 30% 정도만 건져도 다행”이라며 “2~3개월 전부터 폐업을 잘 준비하면 사업초기 투자금의 80~90%는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업 컨설팅을 해주는 업체들은 대부분 한국소자본창업컨설팅 협회(02-2052-3433)에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