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낼 유망 창업업종은?     각종 내수 경기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소비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올 창업 시장도 바닥을 헤맨 지난해보다는 다소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서민들의 소비 심리 회복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영세 자영업 창업의 전망은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다. 때문에 FC창업코리아 등 창업컨설팅업체들은 올해에도 위험이 적은 소자본 무점포업종과 경기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교육사업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자리를 굳게 잡은 ''웰빙'' 업종과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배달ㆍ테이크아웃점도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돼지갈비 전문점.퓨전요리 주점 인기지난해 창업시장은 불닭으로 대표되는 매운 맛 전문점들이 크게 위축됐다, ‘가격파괴’ 시장 역시 과당 경쟁에 시달리면서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조류인플루엔자(AI) 주의보가 발동되면서 폐업이나 업종 전환을 꾀하는 치킨 전문점이 늘었다.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은 장어와 민물고기 전문점에 타격을 입혔다. 올해에는 웰빙과 슬로푸드 시대를 맞아 토속 요리를 취급하는 전통 음식점과 유기농 음식점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감자탕 설렁탕 보쌈 순대 등을 취급하는 전통 음식점은 추억을 되살리며 찾아오는 중장년부터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대 젊은 여성까지 수요층이 다양해 가족 외식업종으로도 손색이 없다. ''참이맛 감자탕''(www.chamimat.co.kr)은 까로운 위생 절차를 거쳐 돼지뼈를 선별하고 이를 고아낸 국물에 갖가지 버섯과 야채를 곁들여 내는 음식점이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감자탕 소스와 식재료를 모두 본사에서 공급해주므로 초보자가 창업하기 수월하다는 평이다. 피자배달 전문점 ‘빨간모자’(www.redcappizza.com)는 검은깨도우 피자, 단호박 피자, 그린스위트 피자 등 웰빙 피자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토핑 재료인 단호막과 완두앙금이 단 맛을 내 여성이나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해 향신료를 적게 쓰고 천연 재료의 맛을 살린 것도 특징.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22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 삼겹살로 대표되는 돼지고기 전문점 시장에는 돼지갈비 전문점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원할머니보쌈으로 잘 알려진 원앤원은 최근 등갈비구이 전문점 ‘원할머니퐁립’(www.porkrib.co.kr)을 내놨다. 자체 개발한 바비큐 소스를 발라 구은 정통 바비큐립과 화산석 등갈비구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항아리에 숙성시킨 양념 돼지갈비를 선보이는 항아리갈비 전문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놀부에서 내놓은 ‘놀부집항아리갈비’(www.nolboo.co.kr)는 사과, 배 등 20여 종의 천연재료 소스를 배합해 만든 돼지갈비를 항아리에 담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주점업 창업에는 오는 6월 열릴 독일월드컵이 변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만큼의 응원 붐이 조성된다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스포츠 바나 맥주 전문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작년 하반기부터 봇물이 터진 세련된 인테리어의 퓨전요리 주점도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꼬치요리 전문점과 퓨전 포장마차 등이 유망하다. 육류 소비가 줄어들고 해산물 소비가 늘어나면서 해산물 요리 전문점도 전망이 괜찮다. 그 중 요리 종류를 늘린 퓨전 해산물 요리 전문점의 성장세가 밝다는 평이다. ◇판매업, 생활밀착형 아이템과 멀티브랜드숍 강세올해 판매업은 저가 또는 실속형의 생활밀착형 아이템이 안정적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판매업도 메트로섹슈얼 열풍과 함께 남성들의 방문이 늘고 있어 괜찮다. 또 안전한 먹을 거리를 찾는 세태를 반영한 유기농 식품 전문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 ‘웰빙팜’(www.mwell.co.kr)은 유기농 식품 판매와 즉석 정미를 결합한 유기농 식품 전문점이다. 야채, 과일, 축산품 등 400여 가지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고, 현미를 쌀눈이 살아있는 분도로 즉석에서 도정해줘 더욱 신선하고 영양소가 살아있는 쌀을 구매할 수 있다. 아이템별로 여러 회사 제품을 한 곳에서 취급하는 ‘멀티 브랜드숍’도 눈여겨 볼만하다. 패션 운동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BC마트’(www.abcmartkorea.com)가 대표적이다. 일반 전문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이 많아 기능보다는 패션에 관심이 높은 신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베로니떼’(www.veronitte.co.kr)는 다양한 브랜드의 유럽산 천연화장품을 판매한다. 스킨, 로션 등 기초화장품 종류가 200가지고, 색조화장품과 바디용품까지 포함하면 700가지에 이르는 화장품이 진열돼 있다. ◇서비스업, 교육사업 및 방문사업이 시장 주도서비스업에서는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방문과 배달 업종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높은 성과를 거둔 프랜차이즈 중 하나가 찾아가는 잉크충전 서비스를 내세운 ‘잉크가이’(www.inkguy.co.kr)다. 잉크가이는 휴대용 잉크충전장비를 들고 고객을 직접 찾아가 즉석에서 잉크충전을 해주는 사업. 고객이 잉크충전방을 찾아가 잉크 카트리지를 맡긴 후 1~2일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 낭비를 줄였다. 지난해 1월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개시한 이래 10개월 만에 450여개가 넘는 가맹점을 모집했다. 무점포 사업이어서 590만원만 투자하면 창업할 수 있고, 3~4개월 만에 1000만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는 가맹점주들이 많을 정도로 수익성도 높다. 맞춤형 향기관리업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kr.com)도 유망하다. 이는 점포나 사무실 및 관공서, 병원, 사우나, 유치원 등을 찾아가 향기를 관리해주거나 향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천연향은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기 정화 능력까지 갖춰 기존 화학향을 제치고 빠르게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컴드림’(www.3min.co.kr)은 고객을 찾아가 PC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수리용 CD를 이용하면 보통 3~4시간이 걸리는 컴퓨터 수리를 3분 내외에 끝낼 수 있고, 수리비용도 1회 9800원으로 매우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과 어린이 관련 서비스 업종들은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우량 아이템이다. 어린이 교육사업 중에서도 창의력 교육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www.wizisland.co.kr)는 국내 창의력 교육사업의 대표주자격이다. 30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사업 시작 2년 만에 직영점 2개와 가맹점 18개를 개설하는 성과를 올렸고, 11월에는 교육 선진국인 미국 LA에도 가맹점을 개설하면서 교육사업을 역수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가격파괴’를 내세운 중저가 피부 및 몸매관리 전문점은 올해만 10개 이상의 신생 브랜드가 출현하면서 다소 과당경쟁의 기미가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해당한다. 가격파괴 피부 및 몸매관리의 선발주자 중 하나인 ‘얼짱몸짱클럽’(www.beaupeople.com)은 저주파와 이온 원리를 사용한 ‘미시라인’ 기기로 얼굴, 복부, 발 등 원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으며, 부위별 관리비용이 9900원으로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본사가 미용학원인 ‘나레스트 뷰티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하므로 가맹할 경우 관리사를 수급하기도 원활하다.